‘또 기후 위기 글?’ 아니, 조금은 다른 글
지난 한 달간, 폭염과 폭우에 대한 뉴스를 끊임없이 보았다. 이 소식에 ‘이제는 못 보게 될지도 모르는, 자연 으로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해남 두륜산에 살고 있는 1,200살 넘은 느티나무를 보러 갔다. 거대한 나무는 경이로웠다. 습관처럼 식상한 소원을 빌었다. “앞으로 저의 길을 지켜주세요” 문뜩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가 이런 소원을 몇 번이나 들었을까?” 아차 싶었다. 적어도 1000년 동안 사람들의 소원을 들었을 나무에게 이렇게나 식상한 소원을 또 던진 것만 같았다. 소원을 철회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소원을 들어줄 차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무에게 약속했다. 기후 위기가 시작되기 전, 신라에서 태어난 당신이 앞으로의 1000년도 이 숲에서 우..
Contents/Reconceptualizing | 새로운 관점
2023. 7. 27.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