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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공주와 개구리 왕자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

Contents/Reconceptualizing | 새로운 관점

by SOURCEof 2023. 3. 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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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 '개구리 왕자'에 등장하는 개구리 왕자는 인간동물이 되기 위해 인간동물인 공주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한다. 디즈니에서 2010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에 등장하는 개구리 왕자 역시 전신이었던 인간동물로 돌아가고 싶어서 공주옷을 입고있던 인간동물 티아나에게 키스를 받는다. 문제는 디즈니에 등장한 개구리 왕자는 그림형제의 '개구리 왕자'처럼 인간동물에게 키스를 받은 후 인간동물로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동물이었던 티아나가 개구리가 되면서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는 개구리 2마리의 대모험이 전개되고, 대모험이 일어나는 주요 배경은 양서류인 개구리가 주로 살고있는 습지와 개울, 강 같은 장소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아프로-아메리칸' 흑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공주와 개구리'는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를 바꿔 쓴 E.D.베이커의 소설 프린세스 엠마와 엘리자베스 D. 베이커의 개구리 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애니메이션화 한 디즈니의 작품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상업적인 대히트를 친 작품은 아니지만 흑인여성의 최초 주인공 타이틀과 티아나가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왕자에게 종속된 삶이 아닌 본인의 사업으로 성공을 한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며 한국에서 양서류인 개구리는 어려운 생활환경이 궁금해졌다. 아주 오랜 예전에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 개구리의 알이 몸에 좋다는 미신때문에 논이나 물이 괴어 있는 곳에 있는 개구리 알을 먹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며, 아직도 인터넷에서는 개구리 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해당 url)도 있다. 도대체가 요즘처럼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개구리 알이나 개구리 고기가 '인간동물의 보양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인건가?'하는 고민이 생겼다.

 

2015년 노컷뉴스에서는 개구리 고기 개발을 하고 있는 연구원을 인터뷰한 기사("개구리, 닭고기 맛 나는 아이들 간식으로 개발", 2015년 5월 19일, 노컷뉴스, 관련링크 )도 있다. 해당 뉴스를 살펴보면 아주 오래 전에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하던 시설 개구리 고기를 먹었고, '건강에 좋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개구리 고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연구자가 등장한다. 근데 요즘처럼 단백질 공급원이 넘쳐나는 2023년에 굳이 개구리를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어야하는 이유도 없을 뿐더라, 연구자 본인도 이야기했다시피 개구리 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의학적인 판단이 아닌 그저 한낱 '미신'이 아닌가? 단순하게 영양성분 상 단백질 함유량만 따져보았을 때, 100g 당 개구리 고기의 단백질은 16.1g(네이버 지식백과 식품 영양정보 개구리 고기 ), 닭고기의 단백질은 22g(네이버 지식백과 식품 영양정보 닭고기), 두부의 단백질은 9.62g(네이버 지식백과 식품 영양정보 두부)이다. 단백질이 필요하다면 다른 대체제가 많은 상황에서 굳이 개구리 고기를 먹을 필요가 없음에도 개구리 고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2023년까지 상용화가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역시 실패한 모양인 것 같다.

 

개구리 고기가 더욱 문제인 것은 한국 내에서 개구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양서류가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의 경우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기후변화지표종임에도 크기가 작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한국일보의 기사(아파트 숲으로 변한 서식지... 그 많던 개구리는 어디로 갔을까, 2018년 7월 28일, 한국일보, 관련링크)에 따르면 이미 지구 온난화로 개구리 122종이 멸종을 하였다. 로드킬의 피해동물 39%가 양서류이며, 서식지의 변화로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등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이 되었지만 2023년에도 양서류 동물의 서식지는 여전히 파괴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전에는 도심개발로 인하여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었다면 2023년 한국에서는 취미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골프장으로 인하여 양서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골프열풍 이면...금개구리·하늘다람쥐 서식지 파괴하고 골프장 들어서다, 2022년 6월 18일, 한국일보, 관련링크)

 

예쁘고 아름답지도 않은데 몸까지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의 눈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개구리. 환경이 점차 안 좋아져 개구리가 없어진 세상에서 과연 인간동물이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동물이 사는 아파트와 인간동물의 취미를 위한 골프장 개발로 개구리의 집과 개구리가 뛰어놀 수 있는 공건이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동물은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동화 '개구리 왕자'와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처럼 개구리 동물이 인간동물이 되고 인간동물이 개구리 동물이 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구리를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으로 또는 잘 보이지 않아서 무시를 해도 좋은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인간동물에게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알려주는 동물로 개구리를 바라본다면 인간동물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Peace!

 

 

글쓴이: 나윤

동물이 좋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물이 좋아 비건이 된 사람. 동물 중에서는 대동물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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