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들을 쓰레기통에 쳐박아두고 살아갈 수 있는가
누군가의 삶이 나의 삶과 겹치게 되는 확률이, 이 넓은 우주에서 얼마나 희박한 가능성으로 일어나는지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도 팽창하고 있는 우주. 지금도 셀수없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생명들. 늘어나고 있는 시공간 속 어느 한 시점. 한 공간. 한 존재로서의 우리가 서로를 알아차리고 관계맺었다는 것이. 그렇게 서로의 삶이라는 궤도에 도착해 조금씩 닮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도 지독한 확률에 의한 것이었는지. 유독 밤하늘 별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이 거대한 감각에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오늘 할 이야기는, 그렇게 서로의 삶이 겹치는 확률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 볼 수 있는 금실같은 기회를 주었던. 반려 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억들을 풀어보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제대로 ..
Contents/Reconceptualizing | 새로운 관점
2023. 1. 3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