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양이한테 서운하면 안 되나요?
함께 살고있는 고양이 철종이와 미요는 하루 네 번, 8시와 1시에 밥을 먹는다. 아침 8시는 동거인이, 새벽 1시는 내가 밥을 주기로 정해져 있고, 그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여유 되는 사람이 챙겨주는 방식이다. 철종이는 항상 1시간~30분 전이면 온 집을 돌아다니고 상자를 핥으며 배고픔을 호소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철종이는 7시 30분부터 집을 돌아다니고, 웬일인지 미요도 같이 어수선을 떨고 있었다. 어수선함에 눈을 뜬 내가 일어나 앉자 둘은 나를 둘러싸고 빤히 쳐다보며 무언 시위를 펼쳤다. 바로 옆에 아침밥 담당이 있음에도 나에게 보채는 둘이 귀여우면서도 난처했다. 난 더 자고 싶은데. 그리고 오늘 밥은 8시 30분에 나올 텐데. 아침잠이 부족한 동거인이 밥시간은 30분씩 미루기로 한 첫날이었다. 결국..
Contents/Living together with [ ] | [ ]와 함께
2023. 2. 23.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