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도 괜찮은, 장애가 있어도 괜찮은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지민은 보더콜리라는 이름으로 분류된다. 보더콜리들은 ‘몰이 성향’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사람과 교류하며 발달된 능력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물체 혹은 생명체에게 반응한다. 이를테면 사람, 동물, 자동차 같은 것들을 쫓아가서 앞을 막아선다. 오랜 시간 대대손손 이어져온 이런 몰이의 능력은 복잡한 도시에서는 꽤나 곤란할 때가 많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보고 흥분해서 산책이 중지된다던지, 고양이나 다른 개들을 보고 쫓아가거나 짖는 정도는 사소하다. 심지어는 산이나 공원에 사는 새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지나가는 자전거 앞에 뛰어들어 위험천만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있다. 사건은 지민이 우리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지 얼마 안돼서 일어났다. 아직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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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