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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이 감사할 때, 무엇을 먹나요?

Contents/Vegan Food | 비건 음식

by SOURCEof 2023. 1. 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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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영어로는 Thanks Giving Day. 추수감사절은 1년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독교의 기념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부활절,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의 4번째 목요일이며, 미국보다 겨울이 빨리 오는 캐나다의 경우 10월 2번째 월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정하고 있다. 이 글이 업로드가 되는 시점은 9월이고,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8월이라서 공식적인 추수감사절 기간까지 꽤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추수감사절이 2-3달이나 남아 있는 이 시점에서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글을 쓰는 이유는 북아메리카의 추수감사절은 동아시아의 최대 명절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기 때문이다. 1620년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가 이듬해인 1621년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데서 추수감사절이 유래하였는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가을 수확시기인 추석이 꽤 큰 명절 중 하나이기에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지금 추수감사절에 대한 글을 써도 이상하지 않을거라 생각을 하였다.

 

구글에 Thanks Giving Day와 Vegan을 함께 검색하면 What does a vegan eat on Thanksgiving?, How do vegans handle Thanksgiving?, What do vegans eat on Thanksgiving instead of turkey? 같은 질문이 같이 검색이 된다. 영어권 나라에서도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에 비건이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하기는 한가보다. 이번에 어떤 내용으로 추수감사절에 대한 글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호박을 가지고 만든 비건 단호박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사실 단호박이 아닌 호박죽을 만들 때 사용하는 노란색 늙은 호박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내가 이 글을 쓸 시기에는 늙은 호박이 나올 시기가 아니라서 그냥 단호박을 사용한 비건 단호박 크림 파스타를 만들게 되었다.

 

 

 

 

재료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비건 치즈, 두유, 단호박, 양파와 함께 파스타 면을 준비하였다. 파스타면은 굳이 스파게티면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으며, 비건치즈는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요즘 매우 구하기 쉬운 재료 중에 하나다이다.

 

 

 

 

단호박은 잘라서 안에 있는 씨앗을 제거한 후에 푹 삶아서 익혀야 한다.

 

 

 

 

단호박이 익을 동안에 양파를 잘게 다진 후, 넓은 후라이팬에 볶았다. 양파를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를 사용하여 미리 간을 해주면 좋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단호박이 익으면 익은 단호박에 두유를 넣어서 믹서기에 갈아버린다.

 

 

 

 

단호박과 두유를 믹서기에 갈면 이렇게 단호박 크림이 완성이 된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요리를 실패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소스 자체가 꽤 훌륭하게 맛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파스타 면을 익힌 다음에 소스와 함께 버무려서 제대로 파스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였지만 맛이 그닥 좋지 않았다.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입에 들어갔을 때에도 딱히 맛있다고 말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먹으라고 줄 수 없는 맛이었다. 심지어 비주얼적으로도 딱히 좋지도 않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요리를 좋아하거나 요리에 취미가 있는 인간은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2021년 여름부터 주로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면서 비주얼적으로 그닥 좋지 않지만 맛자체는 꽤 괜찮은, 나름 맛있다고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왔다. 나의 목적은 '요리에 관심없고 요리를 못 하는 인간도 나름 쉽고 간단하게 비건으로 요리를 해서 먹고살 수 있음'에 대해 쓰는 것이었고 어느 정도는 성공율이 높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 요리는 오랜만에 실패를 한 요리가 되었다. 이 요리가 망한 이유는 비건이라서가 아니라 나의 요리실력이 별로여서라고 생각을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패를 할 수도 있는 법이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맛있는 비건 단호박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길 바란다. 분명히 여러 자료를 검색해서 나름 쉽고 간단한 비건 요리를 찾아서 진행을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요리를 잘하는 분은 이 글을 본 다음에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해야지 더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eace!

 

 

 


글쓴이: 나윤

동물이 좋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물이 좋아 비건이 된 사람. 동물 중에서는 대동물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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