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마쉬멜로우! 먹어봤썹?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5월이 가정의 달인 이유는 5월 5일에는 어린이날, 5월 18일에는 어버이날이 있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5월에 온갖 가족 관련 이벤트 일정을 국가에서 강제로 잡아놓고는 가정의 달이라고 붙여놓은 느낌이다. 가정의 달이라고 하여 가족행사도 많고 이런저런 선물도 주고받아야만 한다. 사람이 모이면 '의례적으로(?)' 무언가를 먹어야만 하는데, 도대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떤 음식을 만들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비건 마쉬멜로우를 사용한 견과류 강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가정의 달과 비건 마쉬멜로우와 견과류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무 관계도 없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도저히 아무런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아 '무장적 우기는 거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것이다. 사실이다.

 

 

 

 

비건 마쉬멜로우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물은 아주 간단하다. 식물성 기름, 견과류, 비건 마쉬멜로우 딱 3가지이다.

 

 

 

 

나는 집에서 카놀라유를 발견하여 카놀라유를 사용하였지만 사실 올리브유를 사용해도 되고 식용유를 사용해도 되고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해도 된다. 그저 식물성 기름이기만 하면 되니 집에 있는 식물성 기름을 아무거나 사용하길 바란다.

 

 

 

 

예상외로 구하기 어려웠던 것은 바로 견과류였다. 견과류는 당연히 비건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뭐 구하기 어려워?'라고 말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견과류를 사려고 보니 견과류에 각종 시즈닝이 첨가되어 있어서 소고기나 우유가 들어간 경우가 허다했다. 1시간 동안 우유, 소고기, 꿀 첨가 시즈닝이 들어가지 않은 믹스 견과류를 찾다가 너트리 하루앤트리 한줌견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건 마쉬멜로우는 이팅더즈매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댄디스 비건 마쉬멜로우를 구매하였다. 이팅더즈매터는 댄디스 비건 마쉬멜로우의 한국 정식 수입처이다. 보통 마쉬멜로우는 소나 돼지에서 추출된 젤라틴이 첨가되는데 댄디스에서는 육류에서 추출된 젤라틴이 아닌 타피오카 펄을 사용했다.

 

 

 

 

비건 마쉬멜로우 견과류 강정을 만들기 전에 먼저 견과류를 엄청나게 많이 뜯었다. 견과류 봉지를 뜯으면서 이럴 거면 그냥 동네 마트에서 각종 견과류를 500g씩 구매하여 적당히 섞어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견과류 강정을 만드는 첫 번째 순서는 팬에다가 기름을 붓는 것이다. 마쉬멜로우를 녹이는 과정에서 기름이 없으면 마쉬멜로우가 쉽게 타기 때문에 기름이 꼭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기름을 너무 많이 붓지 않기를 바란다.

 

 

 

 

적당량 부은 기름에 마쉬멜로우를 넣고 약불에 녹인다. 쎈 불에 녹여도 상관없지만 마쉬멜로우가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약불로 마쉬멜로우를 녹이는 것을 추천한다.

 

 

 

 

 

머쉬멜로우가 조금 녹으면 견과류를 냅따 들이붓고는 섞어준다. 사실 머쉬멜로우 대비 견과류 양이 너무 적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만들기로 했다.

 

 

 

 

 

견과류와 머쉬멜로우가 어느 정도 섞이면 팬 밖으로 빼내서 식힌다. 납작하게 식혀야지 나중에 먹을 때 편한데, 그럴만한 판이 없어서 속이 둥근 그릇에 넣고 냉장고에서 비건 머쉬멜로우 견과류 강정을 굳혔다.

 

 

 

 

 

비건 마쉬멜로우 아주 많이, 견과류 적당량 강정이 완성되었다. 여러 사람에게 먹여봤지만 아쉽게도 13세 미만 영유아, 아동, 어린이의 의견을 묻지 못하였다. 이 음식을 먹어본 5명 이상의 20세 이상 성인은 약간 달고 맛있으며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는 의견을 주었다. 가정의 달, 소의 어린이 송아지와 돼지의 어린이도 행복할 수 있도록 육류성 젤라틴이 아닌 비건 마쉬멜로우를 사용한 간식을 한 번 만들어 먹어보길 바란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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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윤

동물이 좋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물이 좋아 비건이 된 사람. 동물 중에서는 대동물을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