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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동물의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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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RCEof 2022. 12. 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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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국가로 지정해둔 바운더리 안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전 국민에게 건강검진을 ‘강제’하고 있다. 보통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안내하는 건강검진은 무료이며, 지역가입자, 직장피부양자,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2년에 1회 건강검진은 강제하며 안내를 해준다. 체중이나 몸무게, 청력검사, 시력검사 등 기초적인 검사를 포함하여 성별, 연령별에 따라서 암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추가되기도 한다. 최소한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국적 인간 동물의 경우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건강검진을 강제하며 관리를 해주는데, 인간 동물과 함께 사는 비인간 동물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주고 있는가? 비인간 동물을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함께 사는 당신! 당신의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자신하는가?

 

이런 무겁게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 불특정 다수의 인간 동물에게 반려동물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물어보았을 때, 의외로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인 매년 추가적으로 해주어야 하는 예방접종과 광견병 예방접종 그리고 매달 1회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급여하지 않는 인간 동물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인간 동물 스스로는 Covid-19에 절대 걸리지 않겠다며 본인의 안전을 위해 외출 시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반면에 반려동물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심장사상충 예방약 급여과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니!! 이런 무슨 동물학대적인 발상이란 말인가! 게다가 심장사상충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여럿이라서 아무리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도 한 번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어버렸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로 개나 고양이의 심장에 침범하는 기생충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개사상충(디로필라리아, Dirofilaria)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그 이유는 고양이보다 개가 더 감염이 잘 되고 치명적인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가 모기에 물릴 때, 모기 안에 있던 심장사상충 3기 유충이 피부를 뚫고 반려동믈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된다. 몸 속으로 들어간 심장사상충 유충이 교접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자라는 데는 대략 4개월이라고 하며, 심장사상충은 자신의 축소판인 마이크로필라리아(microfilaria)를 낳아 혈관 속으로 내보내는 형태이다. 이 기생충의 이름이 심장사상충이라고 하니 심장에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심장사상충이 주로 사는 곳은 폐동맥(순환을 거쳐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돌아온 정맥혈을 폐로 보내는 혈관)이며, 성충이 된 심장사상충의 숫자가 많거나 질병의 말기가 되어야지 심장에서 심장사상충이 발견된다. 즉, 심장에서 심장사상충이 발견되었다면 당신의 반려동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의학적인 처치는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 심장사상충이라는 것이 왜 위험한 것인가! 생각을 해봐라. 심장 혹은 심장과 연결된 동맥에 기생충이 사는 것인데 당연히 위험한거다. 심지어 심장마비로 언제 급사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이 심장사상충 이라는 것이다. 인간동물! 당신의 심장이나 폐동맥에 기생충이 사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지만, 당신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심장에 목숨을 위협하는 기생충이 사는 것은 왜 괜찮은 것인가?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중요한 장기이고, 심장사상충이 심장을 침범하니 증상은 당연히 심각하며, 갑자기 죽는 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말이다. 실제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 이미지 검색으로 ‘심장사상충’을 찾아봐라. 심장에 붙어있는 길쭉한 벌레를 볼 수 있을 것인데, 그런 벌레가 당신이 사랑해마지않는 반려동물의 심장에 붙어있는 것이다. 개에게 더 치명적이라고는 하지만 고양이에게도 전염이 가능하니 심장사상충 약은 매달 1회 꼭 반려동물에게 급여해야만 하는 것이다.

 

광견병의 경우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으로, 특히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을 지칭)으로써, 개는 물론 고양이도 걸리고 너구리, 여우, 박쥐 등 설치류(토끼, 쥐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포유류에게서 공통적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침 속에 광견병 바이러스가 있으며,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물었을 때 감염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이게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보니 각 지자체나 구청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2회에 걸쳐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으로 무료 혹은 5,000원 정도의 싼 가격에 반려동물이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게 지원을 해준다.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일단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아야만 하고, 내가 키우는 반려동믈이 ‘공격성이 없다.’고 이야기 하여도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 혹은 야생동물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는 부분이니 꼭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춰주길 바란다.

 

나는 다음 주 금요일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 이 글을 읽고 어딘가 찔리는 인간동물 당신! 다음 주 금요일에는 하루 연차를 내어서 동물병원에 찾아가 당신의 반려동물 건강검진도 해주고, 심장사상충 예방약도 먹이고, 광견병 예방접종도 맞추고, 개나 고양이가 매년 추가접종 해야하는 예방접종 주사도 맞춰주길 바란다! Peace!

 

 


 

글쓴이: 나윤

동물이 좋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물이 좋아 비건이 된 사람. 동물 중에서는 대동물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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