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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밖을 나와

Contents/Reconceptualizing | 새로운 관점

by SOURCEof 2023. 1.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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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약, 우리가 맞는 백신, 우리가 받았던 치료들 모두 ‘동물실험’의 결과물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안전성을 테스트한다는 명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는 명목으로 동물실험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동물실험의 결과가 인간 임상실험에 나타날 확률은 약 8%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나 효과적이지 않은 동물실험을 고집하는 이유는, 동물실험이 없는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체계를 바꿔야 하는 귀찮은 작업을 해야지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동물실험이 사라지지 않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공간에서 시스템의 보호를 받으며 실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장애인 시설, 외국인 ‘보호소’, 공장식 축산, 도축장처럼 ‘동물실험을 하는 공간’도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공간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은 우리 앞으로 다가온다. 실험동물로 태어났지만 실험실 밖으로 나와 삶을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다.

 

 

 

 

20년간 동물실험에 쓰인 쥐들 입양 보낸 美 대학교수의 사연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려면 임상시험 전에 동물실험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동물실험에 쓰인 쥐는 실험이 끝나면 살처분되는 데 미국에서만 연간 1억 마리의 쥐가 실험실에서 죽

nownews.seoul.co.kr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시설 밖으로 나온 존재들의 목소리다.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세상이 감춰 놓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진실에 눈을 뜨고 나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창의력과 용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잘 포장되어 있는 이 세상의 포장지를 찢어야 한다. 포장지 없는, 감춰진 시설이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 어떨까?

 

 


글쓴이: 누 

2012년부터 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했고 생명과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시민단체 직원으로 2년의 시간을 보냈고 호주에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방랑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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