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의 장르
많은 생명은 봄에 눈을 뜬다. 인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일 매일 태어난다. 하지만 인간 말고도 이러한 존재는 또 있더라. 아주 가까운 곳에. 2021년 봄, 갑자기 어떤 개가 나타났다. 그 고동색 개는 비닐하우스 옆에 1m 즈음 되는 목줄에 묶여있었다. 처 음에는 그 개가 무서웠다. 하지만 여러 번 그곳을 지나가며, 그 개의 진한 고동색의 털과 선한 눈망울을 봤다. 어 떤 개가 갑자기 차도 옆의 비닐하우스에 생뚱맞게 묶여 있으니, 여러 사람이 그 개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꼬동이, 고동이. 우리는 그 개를 그렇게 불렀다. 고동이는 수북한 쓰레기 더미 옆에서 항상 우리를 반겼다. 고동이는 하루 에도 여러 번, 다양한 인간과 산책했다. 사실 함께 걸었다기보다는 인간이 끌려다녔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Series/품종견의 진실
2023. 1. 1. 09:45